재정자립 조례 제정 시급
저변 확대 시설확충 필수
문화·예술·체육공간 조성
엘리트 체육 맞춤형 지원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개발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지난 22일 치러진 민선2기 청주시체육회장 선거에서 김진균<사진> 충북체육회 이사가 당선했다. 민선체육회가 출범했지만 대부분 재정을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는 체육회 현실상 기업인인 현 회장과 맞붙은 김 이사의 당선은 이변으로 비쳐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북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퇴한 김 이사는 ‘배수의진’을 치고 이번 선거에 임했다. 인터뷰 내내 ‘소통’을 강조한 김 당선인으로부터 소감과 청주시체육회 운영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지지해주신 체육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체육동호인들이 청주시체육회의 변화와 청주체육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선거였다. 스스로 생각하는 당선 이유는.

"코로나19가 원인이었지만 청주시체육회와 체육인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체육인들은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체육인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다."

-청주체육의 현재 문제는.

"모든 민간체육회가 마찬가지지만 재정자립을 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 충북체육회도 재정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청주시 및 시의회와 협의해 체육 발전을 위한 조례 재정을 추진하겠다. 체육시설의 확충도 필수다. 선수 및 동호인들이 운동을 할 장소가 너무 부족하다. 그렇다고 체육만을 강조할 순 없다. 회장 취임 후 문화, 예술, 체육이 공존할 수 있는 복합공간 조성에 노력하겠다."

-청주시체육회 운영방향은.

"소통하는 청주시체육회를 만들겠다. 각 가맹경기단체 회장 및 전무이사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갖겠다. 생활체육현장도 자주 찾아 동호인들의 의견을 듣겠다. 동호인들이 애로사항을 직접 청주시에 건의하면서 감정적 대립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체육회신문고를 만들어 체육인과 청주시의 완충역할을 하겠다. 또 청주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체육시설을 청주시체육회가 맡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

-엘리트체육의 육성 기반인 학교 체육이 위기인데.

"학교체육이 무너지면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까지 이어진다. 학교체육에서 선수를 발굴·육성해야 충북 체육 전체가 튼튼해진다. 청주시체육회에서는 청주교육지원청에 청주시우수꿈나무선수육성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및 청주교육지원청과 협의해 학교장과 체육교사들이 엘리트선수 발굴 및 육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일단 애로사항을 먼저 듣겠다. 다양한 체육프로그램을 만든다고 공약했는데 청주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환경을 조성하겠다."

-청주시체육회장은 1년에 5000만원 이상의 출연금을 기탁해야 하는 예산규정이 있는데.

"회장으로서 체육회 재정을 튼튼히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청주시체육회는 예산규정으로 회장의 의무를 정했는데 반드시 의무를 지켜나가겠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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