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예산 지원 사업 대폭 강화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구청 제공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구청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내년부터 대전 5개 자치구가 주관하는 간판 축제들이 전면 확대 개최된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5개구 축제예산 지원 사업이 기존보다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내년 초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한 축제 개최·운영 지원금 3억원을 5개구에 각각 교부할 계획이다. 이는 각 자치구 대표축제 육성에 따른 방문객 유입·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한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신규시책이다. 기존 자치구 축제지원 사업은 시가 5개구 주관 축제에 등급을 매겨 최우수·우수 축제 등을 선발하고 이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시돼왔다.

그러나 전체 예산이 1억원에 불과해 실질적인 축제 보완·개선효과보다는 각 구별 나눠주기식 예산배분에 가깝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내년부터는 이러한 시 차원의 구 축제 지원사업 예산이 1억원에서 15억원으로 대폭 늘고 지원금 배분형식도 전면 개선된다. 5개구가 내년도 축제 개최·운영 등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작성하면 시가 이를 검토해 지원금을 내려 보내주는 방식.

예산 지원 규모가 이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대표축제 선정부터 기획까지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주도하게 된다.

현재 5개구는 내년 초 시에 제출할 사업계획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새로운 지역 대표축제 발굴을 본격화한 동구·대덕구는 이번 시비지원 강화로 숨통이 트였다. 최근 2개구는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 끝에 가까스로 신규축제 예산 약 3억원을 확보했지만, 해당예산만으로 구 간판축제를 새롭게 육성하는 데 한계가 따라 골몰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내년도부터 시 차원의 축제예산 지원이 크게 강화되면서 보다 다채로운 내부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해졌다. 시비 지원금을 통해 동구는 동막골 0시 축제 내 주류 업체·종류 다양화, 대덕구는 세계고래축제대덕의 미디어파사드 경관조명 추가도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 해 약 10억원의 자체예산이 투입되는 구 대표축제를 보유하고 있는 중구·서구·유성구는 기존 축제의 내실화를 계획 중이다. 중구는 뿌리축제 내 퍼레이드 등 행사 프로그램, 서구는 힐링아트페스티벌 내 공연예술 프로그램, 유성구는 온천축제 내 온천수를 이용한 체험프로그램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대전지역 자치구 관계자는 "예산 한계로 추진이 불가능했던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비 지원강화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수억 원의 예산이 증액된 만큼 내년도 구 축제 볼거리·즐길거리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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