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항공편 결항·학교 휴교도

▲ 23일 오전 10시30분경 서천군 자원순환센터 부설창고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주저 앉았다. 서천소방서 제공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충청지역에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빙판길 교통사고와 낙상·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기온은 대전 영하 2.9도, 세종 영하 4.5도, 천안 영하 7.6도, 홍성 영하 3.1도, 서산 0도, 부여 영하 4.4도, 금산 영하 4.8도, 청주 영하 5.6도, 충주 영하 8.4도, 제천 영하 8.8도 등이다.

대전에서는 보행자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등 24일 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8건의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0시 2분경 대전 대덕구 오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30대 여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4분경에도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남오거리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세종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4시 32분경 해밀동의 한 도로에서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충남에서도 한파로 교통사고와 동파사고 등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오전 6시 51분경 청양 운곡면 미량리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논으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각 운전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천안에서는 오전 10시 2분경 원성동 소재 빌라의 상수도가 얼어붙었고, 천안 한 아파트 1가구의 계량기도 동파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경 서천군 자원순환센터 부설창고의 지붕이 무너졌다. 22일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서천은 충남에서 가장 많은 43.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 22일부터 25일 오후 2시까지 교통사고 9건, 제설 9건 등 총 2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충북지역에서도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25일 충북의 최저기온은 지역에 따라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이어졌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23~24일 이틀간 빙판길 교통사고 4건, 낙상사고 22건 등 총 26건이 접수돼 구조·구급활동을 벌였다. 이들 사고로 29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지난 23일 내린 폭설로 하늘길도 막혔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진에어 등 제주로 가는 비행기 17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에서 청주로 운항하려던 항공편 17편도 결항됐다.

또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충북도내 80개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많은 눈이 예보되면서 청주의 한 중학교는 휴업을 결정했다. 충주의 병설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2곳 등 4곳은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이밖에 초·중·고교 75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1~2시간 조정했다.

김일순·김진로·김성준·김중곤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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