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청년인구 26.4%
2년 사이에 4만 4404명 줄어
수도권 전출 많아… 혼인율도↓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면서 지역 청년인구 비율이 매년 1%p 가량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 감소로 지역 고령화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청년층의 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리기 위한 정책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충남도가 15일 발표한 ‘충남 청년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청년인구(만19∼39세)는 57만 4978명으로 전체 인구의 26.4%를 차지했다.

2019년 28.3%(61만 9382명), 2020년 27.3%(59만 3352명)으로 2년사이 4만 4404명이 줄었으며, 청년인구 비율은 최근 3년간 매년 1%p 가량이 감소했다.

도내 청년인구는 남성 31만 6407명(55.0%), 여성 25만 8571명(45.0%)으로, 청년인구 성비(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22.4명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청년인구는 전체 청년인구의 9.7%인 5만 5586명이며, 국적별로는 베트남(1만 132명)이 가장 많았다.

청년인구 감소 이유로는 출산율 감소와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 특히 수도권으로의 전출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타시·도로 떠난 충남지역 청년은 6만 1106명으로 전입 청년(5만 8923명)보다 2183명이 많았다. 또 청년층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43.7명으로 2015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청년 혼인율도 줄었다.

충남지역 청년인구 중 주택 소유 비율은 16.3%(8만 7025명)이며, 청년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은 200∼300만원 미만이 27.1%로 가장 많고 월평균 소비수준은 100∼200만원 미만이 32.0%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청년 취업자는 74만 2000명이며 직업별 취업자는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2020년 기준 청년 등록사업자는 5만 4491명으로 청년인구의 9.2%를 차지했으며, 8730건이 신규 등록됐고 1만 2455건의 폐업이 신고됐다. 도는 2018년부터 격년으로 통계청을 비롯한 중앙부처·공공기관 등의 통계자료를 재가공해 청년통계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번 통계는 지난해 11월1일 기준 도내 거주하는 만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등 6개 부문을 조사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도내 청년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청년정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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