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속 대전 서구의회 의원들, 규탄대회 열어
“3선·예결위원장 중책에도 회기 중 카타르 떠나”

▲ 국민의힘 소속 서구의원 및 시민 일동이 12일 대전 서구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최규 서구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 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전 서구의회 의원 등은 12일 구의회 앞에서 범시민 규탄대회를 열고 회기 중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카타르로 출국한 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 나)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이황헌 국민의힘 대전시당 대변인은 "최규 의원이 3선 의원에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회기 중에 월드컵을 위해 카타르로 떠났다"며 "카타르 측의 초청을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며 넘어가려는 태도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길 의원(국민의힘·서구 나)은 "최규 의원이 본분을 망각하고 카타르 월드컵을 직관하고 온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동료의원이자 같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매운 안타깝고 주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동참한 시민들 사이에서도 최규 의원의 카타르 출국을 비판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구에 거주하는 청년 염 모씨는 "일 잘하는 의원이 되겠다더니 결국 사심을 채우러 카타르를 갔는데 이게 과연 일 잘하는 의원이라고 볼 수 있는 건지 묻고 싶다"며 "저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졸린 눈을 부릅뜬 채 월드컵을 응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젊음을 강조했는데 이렇게 하면 결국 욕먹는 건 청년이다. 대전 시민으로서 의원 자격이 없는 최규 의원이 내려오길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최규 의원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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