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등 하남성 방문
광산기업 VTRE와 업무협약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稀土類·희귀한 흙) 생산의 본격화를 위해 충북도, 호주 ASM·KSM메탈스가 베트남에서 VTRE(광산기업)와 15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청, 호주 ASM·KSM메탈스는 희토류 금속을 만들기 전 단계인 분말을 만들 수 있는 원료·제조 시설을 갖춘 VTRE와 손을 잡는다. 함동선 충북도 투자유치과 외자유치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충북과 베트남이 한국 내 희토류 밸류체인 조성 협력에 합의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KSM메탈스는 모기업인 호주 ASM의 더보광산에서 희토류 분말을 가져올 계획이었으나 호주 현지에서 원료·제조 시설을 짓는데 3년 가량의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일단 베트남에서 방사능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도 99.9%의 희토류 원료를 수입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희토류가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우주 항공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등 향후 경제적 가치를 높게 판단하고 지원사격에 나선다. 김영환 지사를 비롯해 이종구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강성규 충북도 투자유치과장 등이 일제히 베트남 하남성 푸리시를 찾는다.

최근 김 지사는 취임 후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해 벨기에 등으로 출국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 해외 출장길(15~17일)에 올라 이례적이란 평이다. 충북도가 희토류 생산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 가늠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희토류의 경제적 가치는 크다. 조성래 KSM메탈스 대표는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채굴해 산화물까지 만드는데 40~45불(5만 3720원~6만 435원)인데 금속화해서 판매하면 135불(18만 1305만원) 정도로 원료만 갖고 있으면 대박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원료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고도 말했다. KSM메탈스는 내년 상반기 미국 2개사와 희토류 수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VTRE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직원수는 200명이며 베트남 내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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