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16분만 속전속결 마무리…“준비부족” 비난

대덕구의회가 8일 본회의장에서 제26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구정질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식 기자
대덕구의회가 8일 본회의장에서 제26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구정질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윤경식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민선 8기 대덕구의회 첫 구정 질의가 불과 한 시간여 만에 마무리되자 의원들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각 사안에 대한 추가 질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집행부-의회 간 ‘정책 소통의 장’이라는 당초 목적성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덕구의회는 8일 제26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최충규 대덕구청장을 대상으로 구정질의를 실시했다.

이번 구정질의는 의장을 제외한 여·야 의원 전원이 질의에 나서며 집행부를 향한 날 선 질의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구정질의는 오전 10시 본회의 시작 후 약 1시간 16분 만에 질의 및 응답이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이는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 지난 5일 서구의회의 구정질의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인당 평균 질의응답 시간으로 비교해도 대덕구의회는 1인당 약 10분의 시간을 질의 및 응답에 사용한 반면 서구의회는 1인당 약 24분의 시간을 써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소요되는 일문일답이 아닌 일괄질의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의원들의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덕e로움’, ‘구청사 연축지구 이전’ 등의 주요 현안 사업의 향방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음에도 예정된 질의 내용 이외의 추가적인 정책 토론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괄 질의 방식이라 해도 의원은 구청장의 형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구체적인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묻는 추가질의를 해야 한다"며 "구민의 대변인으로서 물은 질의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이 구민이 원하는 답변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준비된 질의 외에 추가 질의에 나서지 못한 것은 현 집행부의 행정 방향 및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의정활동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원들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