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세번째 이야기 무와 노닐다’
뜬쇠예술단, 태안서 창작공연 선봬
삼도 농악 가락에 열정적인 춤사위
완벽 호흡… 관객 눈과 귀 사로잡아

▲ 2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뜬쇠예술단의 ‘길, 세 번째 이야기, 무(舞)와 노닐다’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6호 경기고깔소고춤 이수자 양한 가톨릭 관동대학교 교수가 경기고깔소고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날 양 교수의 공연을 본 관객들은 ‘멋지다’를 연발했다. 사진=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얼쑤~ 잘헌다"

객석 여기저기서 박수와 환호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2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길, 세 번째 이야기 무(舞)와 노닐다’는 그렇게 관객들과 호흡하며 우리 전통 농악과 춤을 완벽히 버무린 창작 공연을 선보였다. 2020년 시작된 뜬쇠예술단의 ‘길, 이야기’는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다.첫 해 현악과 어우러진 사물놀이, 그 이듬해인 작년, 남면 별주부마을의 판소리 수궁가에 이어 이번에는 춤과 함께 노니는 우리 가락을 보여줬다. 뜬쇠예술단의 ‘길’은 이날 역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함께 했다. 이날 관객들은 이들의 열정적인 공연을 듣고, 보니 박수가 절로 나오고 어깨춤을 들썩였다.

한 관객은 "꽹과리, 징, 장구, 북 소리를 귀로만 들은 게 아니라 춤과 함께 볼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이번 공연으로 우리의 전통음악과 춤의 흥겨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뜬쇠예술단을 중심으로 전통예술단 ‘혼’,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전수조교 심화영승무보존회 이애리 회장, 현대무용 류진욱·김혜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6호 경기고깔소고춤 이수자 양한 회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삼도 농악 가락에 맞춰 춤사위를 더해 한국인 고유의 흥을 자아냈다.

전통춤의 절제된 우아함과 아름다움으로 관객의 자연스런 호응도 이끌어 냈다.

2022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창작공연 분야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뜬쇠예술단과 태안문화예술회관이 주최·주관하고 충남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태안군이 후원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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