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 판촉행사 소비·생산자 모두 호응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국회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특산물 홍보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각 지역구 의원들이 행사를 주관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려 홍보 효과는 물론 지역 농어민들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 홍보 및 미디어 설명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김병욱(포항 남구·울릉군) 의원과 포항시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과메기 요리를 맛보기 위한 인파가 대거 몰렸다. 경북 지역 의원들도 행사에 찾아와 과메기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이 공동주관한 ‘아산시 우수 농특산물 특판 직거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된 이 행사에선 아산 맑은 쌀 등 지역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에는 충북 영동군의 특산물인 와인이 국회를 찾았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주관으로 국회 소통관 앞마당에서 ‘영동와인 국회홍보 판촉행사’가 열린 것.

영동군 주요 와이너리 10여 곳이 참가한 당시 행사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충남 공주·부여·청양)과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 상당) 등 충청권 의원들을 비롯해 충청도와 인연이 있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영동 와인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처럼 국회에서 열리는 지역 특산물 판촉 행사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소비자인 국회 관계자 및 방문객들에게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지역 특산물을 손쉽게 만날 수 있고, 생산자인 지역 농어민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국회에서의 행사를 통해 판매수익과 상품홍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영동와인 국회 판촉행사에 참석했던 이성옥 시나브로와이너리 부대표는 “웬만한 행사장보다 많은 분들이 국회 행사장을 찾아줬다”며 “매출도 매출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와인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서 뜻 깊은 행사였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회에서 열리는 지역 특산물 판촉 행사는 대개 의원실 주관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케팅 측면에서 훌륭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더 많은 특산물이 국회에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역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농·어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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