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의류산업화·농가 고령화 등 침체기에도 보전 노력
3년간 14억 3000만원 지원받아 유지·계승 힘쓸 예정

모시풀 재배모습. 서천군 제공.
모시풀 재배모습. 서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이 제18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환경·사회·풍습에 적응하며 오랜 기간 형성된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을 국가가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총 18개소가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한산모시 전통농업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방식으로 오롯이 자연환경과 인간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자연 친화적 농법이다. 과거 한산모시는 방풍림 등 모시풀 재배를 위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한산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의 생계유지에 중요한 수단이었지만 의류산업화 등 여건 변화와 재배 농가 고령화, 후계인력 부재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서천군은 한산모시전통농업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으며,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지정에 따라 전통농업으로서의 유지·계승 동력을 얻게 됐다.

이번 지정으로 서천군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향후 3년간 14억 3000만원을 지원받게 되며 농업 유산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사용될 방침이다.

김기웅 군수는 "제 18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한산모시 전통농업이 지정된 것은 그동안 서천군의 노력과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빚어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지정을 통해 한산모시전통농업의 발전과 계승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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