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지역 조직 국가 아젠다 역할… 연계엔 한계 있어 거점 필요해
NST, 지역 수요 부합하는 협의체 구성안 "지역 주도 성장 가능할 것"

대덕특구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대덕특구전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지역 조직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신설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가 출연연 지역 혁신 기관을 설립·운영 중이지만 연구기관 및 지역 간의연계·협력 역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출연연 지역 조직의 활용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을 만들자는 정책 연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출연연 지역조직의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 기획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선 국가 아젠다를 주요 미션으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출연연 분원의 경우, 각 지역의 주요 니즈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역 혁신을 위한 리더역할을 수행할 기관이 부재한 상황 속,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설립된 출연연 지역조직이 혁신 체제의 리더로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단 지역 주도의 혁신 역량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출연연 지역 조직들의 거점 협력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냈다.

보고서는 거점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참여형 협력R&D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실무적 지원을 담당할 수 있는 플랫폼들을 선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 지역 조직을 △초광역 협력 R&D벨트 플랫폼 △광역 내 협력 R&D블록 플랫폼△지역 내 협력 R&D피스 플랫폼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각 그룹별로 임무를 부여하자는 세부방안을 제시했다.

이후 ‘지역성장기획협의체(가칭)’를 구성·운영해 기술 테마 및 지역 수요에 부합한 세부 연구 사업을 기획하자고 제안했다.

협의체는 NST 산하에 두면서 각 연구 과제를 지역 조직에게 연결·지원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NST 관계자는 "지역 과학기술 역량과 지역 경제를 엮어내는 ‘전략적 혁신생태계’의 중심축으로서 출연연 분원들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지역 조직을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전담 부서를 만들어 이들의 역할이나 활용성을 높여 나간다면 지역 주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출연연 중, 20개 곳에서 59개 지역 조직을 설치·운영 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협력 과제나 예산, 투입인력, 장비 구축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R&D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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