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체 근로소득의 60.7%… 상위 근로자·대기업 수도권 편중
충청 상위 10% 근로자 19만 8000명이 충청권 소득의 27.9% 점유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청권 근로자 소득이 74조 3000억원에 달해 전국 전체 근로자 소득의 10%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충청권 근로자는 모두 186만 2000명으로, 74조 300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체 근로소득은 746조 3000억원으로 충청권 근로소득은 전국대비 10%에 해당한다.

충청권 지역별로 보면 대전이(55만 1000명) 20조 9900억원의 근로소득을 올렸고, 충북(55만 7000명)은 19조 7000억원, 충남(73만 9000명) 27조원, 세종(15만명)은 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전은 상위 10%인 5만 5000명이 6조원, 충북(상위 10% 5만 5000명)이 5조 5900억원, 충남(7만 3900명)이 7조 7000억원, 세종(1만 5000명)이 1조 5000억원의 근로소득을 올렸다.

충청권 상위 10% 근로자 19만 8000명이 20조 8000억원의 근로소득을 올려 충청권 전체 근로소득의 27.9%를 차지했다.

충청권 상위 10%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을 보면 대전이 1억 700만원, 충북이 1억 500만원, 세종이 1억원, 충남이 1억 4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근로자 1134만 8000명이 벌어들인 근로소득은 453조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60.7%를 차지해 수도권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592만 6000명이 247조 2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근로소득의 33.1%, 경기 452만 1000명이 174조원의 소득을 올려 23.3%, 인천 90만 1000명이 31조 7000억원으로 4.2%를 기록했다.

상위 10%의 근로소득을 보면 서울 상위 10%인 59만 3000명이 전체 소득의 10.9%에 해당하는 81조 7000억원의 소득을 올렸고, 경기 상위 10%인 45만 2000명이 전체의 7.4%인 55조 2000억원을 점유했다. 서울 상위 10%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 3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1억 2200만원으로 충청권 상위 10%보다 2000만원이상 많았다.

강준현 의원은 "상위 근로자들 포함한 근로소득의 수도권 집중은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해 있기 때문"이라며 "지방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으로 기업을 유치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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