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천안한방병원, 양한방 협진치료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병으로, 주로 무릎이나 손가락에서 자주 발생한다. 관절을 보호해주는 윤활액의 감소로 연골이 점차 닳아 뼈와 인대 등에 손상 및 변형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치료 방법을 선택할 때는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의 강도, 재발의 횟수, 환자의 직업, 나이, 성별, 작업량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 단계에서는 관절의 간격이 좁아지며 골 경화 및 골 형태에 변형이 일어나는 시기이고, 운동과 생활요법을 통해 증상을 호전해 볼 수 있다. 이후 중기나 후기에서는 연골 소실이나 골극의 변형이 악화돼 구조적 변형이 생기고, 약물요법이나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수술요법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좋지 않은 습관으로 체중관리가 되지 않아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경우 또는 무릎에 압력이 가해지는 자세를 지속하는 생활습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쪼그려 앉거나 짝다리를 짚는 자세, 과격한 운동을 삼가고 주 3회 이상의 걷기 운동 및 실내 자전거 운동을 권장한다.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이하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척추관절클리닉이 시행되고 있다. 양한방 협진 치료시스템을 갖춰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관절의 상태를 점검하고 한방 통합치료를 시행한다. 침구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척추관절클리닉에서는 통증 조절 및 기혈 순환에 도움이 되는 침, 추나치료, 매선 치료, 봉침치료 등을 환자별 맞춤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기혈을 소통, 자생력을 높이는 한약 치료를 진행한다. 통증을 증가시키는 자세나 운동은 피하고, 근력을 키우도록 생활습관도 티칭한다.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유화연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은 평소 생활관리와 한방 치료를 통해 보존적으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년 이후 반복적인 동작이나 손상으로 인해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관절의 모양을 변형시키게 된다. 연골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