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GS자이·개신동 동일하이빌 연내 분양 미지수
효성헤링턴플레이스 내달 예정… 올해 공급 8668세대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청주시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주 지역 아파트 공급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청주시는 11월 중 흥덕구 강서동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럭 효성헤링턴플레이스 602세대, 서원구 개신동 동일하이빌 1단지 600세대, 12월에는 흥덕구 복대동 청주산단 재생지구 C1 GS자이 715세대가 분양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11월 말이 됐지만 아직 분양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테크노폴리스 효성헤링턴플레이스가 오는 12월 중순경 분양 예정이다.

청주산단 재생지구 자이도 올해 중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개신동 동일하이빌 역시 다양한 변수가 있어 올해안 분양을 장담하기 어렵다.

만일 청주테크노폴리스 효성헤링턴플레이스만 분양하게 되면 올해 청주 지역 공급물량은 8668세대가 된다. 청주시가 올해 초 발표한 청주 지역 아파트 공급 물량은 분양 1만 6743세대, 임대 1834세대 등 1만 8577세대였다.

올해 말 분양하는 아파트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공급이라 경쟁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거래가 줄어들고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 청주를 비롯한 충북지역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북 지역 가격변동률은 -0.64%, 청주 지역은 이 보다 하락폭이 큰 -0.84%다.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하락세를 예측하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달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가자들은 주택가격전망에 대해 66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4월 120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공급될 아파트에 대해 부정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청주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세대수에 경쟁률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1만에서 1만 1000여명이 청약 신청을 했다. 누적된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 공급 예상인 아파트들이 청주테크노폴리스, 복대동 등 입지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곳들이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를 건립할 건설사들은 다른 지역에서 시행중인 중도금 무이자 등의 청약자에게 유리한 조건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내년이다. 내년에는 오송 지역의 대규모 임대아파트 입주를 비롯해 많은 공급이 이뤄진다. 올해 분양 계획이었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공급물량만 분양 9545세대다. 현재와 같이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부동산 경기를 장담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지역부동산커뮤니티 관계자는 "청주 지역은 신규 아파트를 필요로 하는 무주택자의 수요가 아직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및 공급이 넘칠 내년에는 청약 조건 및 입지에 따라 청약경쟁률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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