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격리 185명 별도 시험장 응시… 전년比 5배 이상 많아
평가원 "선택 과목 유·불리 가능성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출제"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재확산 속 마무리됐다.

17일 충청권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 4만 2315명보다 140명이 적은 4만 2175명이다.

지역별로 △대전 1만 3360명 △세종 3932명 △충북 1만 895명 △충남 1만 3988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이 중 코로나 확진·자가격리로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은 각각 59명, 20명, 50명, 56명 등 총 185명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 입원치료 중인 대전 수험생 1명과, 확진자는 아니나 응급상황으로 인해 세종에서도 1명의 수험생이 병원에서 수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충청권 자가격리·확진자 수험생 32명보다 5배 이상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수능 당시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32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만 5437명에 달하며 코로나가 확산한 영향이 컸다.

결시율은 전국 10.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충청권은 △대전 12.9% △세종 11.1% △충북 13.4% △충남 15.2%로 집계됐다.

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 수능은 오전 8시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45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올해 수능 출제방향에 대해 통합수능 도입 후 논란이 지속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출제 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됐고, 수학과 탐구영역 등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한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과목별 EBS연계율은 △국어 51.1% △수학 50% △영어 51.1% △한국사 50% 등 전 과목에서 고르게 50%대를 유지했다.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국어·수학의 경우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이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산출하고 있는데 이 방안이 유·불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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