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힘 비대위원장-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면담
李 "토지매입비 계약금 내년 예산안에 반영을"…鄭 "협조"
이달 국회 규칙개정도 이뤄질 듯…충청권 국회의원 역할 중요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 예산안과 국회 규칙 제정이 이달중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 여야 의원들의 협업이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충남 공주 ·부여 ·청양)은 15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사무총장이 두 가지를 요청했다. 우선 11월 중으로 세종 의사당 건립 토지매입비(예상 전체 매매대금은 6676억원) 계약금 70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확보해 달라는 것이고, 이어 ‘세종의사당 설치에 관한 국회규칙’을 11월 중에 운영위에서 심의하고 의결해 달라고 했다"며 "우리 당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 사무총장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국회가 11월 중으로 세종의사당 내년 예산안과 국회 규칙 제정에 나서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한 여야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국회 예결위에는 국민의힘 박덕흠(충북 보은 ·옥천· 영동), 장동혁(충남 보령 ·서천)의원이 포진해 있다.

이중 장 의원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 배정 받아 세종 국회의사당 예산안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더불어 민주당에선 문진석(충남 천안갑), 박영순(대전 대덕), 변재일(청주 청원), 홍성국(세종 갑)의원 4명이 예결위에 속해 있다.

이중 홍 의원이 조정소위에 배정되면서 의사당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홍 의원은 지역구가 세종시란 점에서 세종 의사당 건립에 총력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 의원과 민주당 홍 의원이 계수조정 소위에서 협업을 통해 세종 의사당 건립 예산을 확보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 등을 결정하는 국회 규칙 개정은 국회 운영위에서 이뤄진다. 충청권 의원으로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 서천) 민주당 박영순(대전 대덕), 이장섭(충북 청주 서원),이정문(충남 천안 병) 의원이 포진해 있다.

국회 운영위는 이달중으로 의사당 건립 용역 예산, 국회 규칙안 개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장 의원과 민주당 박 의원은 예결위 소속이며 국회 운영위에도 포진해 있어서 의사당 건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 비대위원장은 세종의사당 건립 규모와 시기와 관련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두배 면적인 총 19만평 부지 위에 21세기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세종국회의사당을 짓겠다는 설명"이라며 "국회사무처는, 일괄설계 시공(턴 키 방식)을 하면 완공일이 2028년 10월, 국제 설계공모를 하면 2030년 10월까지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세종의사당 완공 시기를 밝혔다.

세종의사당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세종의사당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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