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지사 등 대표단 귀국
인천공항서 성과 보고 기자회견

14일 오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를 확정짓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한 충청권 대표단이 입국장 앞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병욱 기자
14일 오후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를 확정짓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한 충청권 대표단이 입국장 앞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병욱 기자

[충청투데이 이병욱 기자] “경축!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 성공”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충청권 유치를 확정지은 충청권 대표단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충청권 4개 지방정부 공직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박수와 꽃다발 세례를 받은 대표단은 즉시 기자회견을 갖고 성과 보고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스포츠 인프라 면에서 노스캐롤라이나에 뒤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유치 과정에서 충청권 4개 권역이 K-컬쳐를 바탕으로 세계의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동남아 출장 중에도 대회 유치를 지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의 중심이 충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회가 되도록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대회를 앞두고 대회 유치를 위한 백만 명의 충청인 서명 운동을 벌였는데, 무려 140만 충청인께서 서명으로 성원해 주셨다”며 “충청권 주민의 염원을 받들어 저비용 고효율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 개최도시가 발표되던 자리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김영환 충북지사는 “발표 직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관계자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실의에 빠진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치는 그동안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던 충청인들의 절실함이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준비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대회를 유치한 만큼 앞으로 조직위를 구성해서 어떤 역할을 할지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회까지 남은 4년이라는 기간을 스포츠 인프라 구축은 물론, 문화와 관광까지 충청권이 하나로 뭉쳐 키워내는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번 대회 유치에 대해 “대회 역사상 최초로 4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회”라며 “앞으로 이런 모델을 잘 정립한다면 다른 세계적인 행사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세계적으로 성공한 대회로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잘 챙기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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