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엔도내과 원장 윤혜진
둔산엔도내과 원장 윤혜진

매년 연말이면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가지고 병원을 찾는데 현재 국내 성인들의 당뇨병 유병률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40세 이상은 검진을 통해 당뇨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공복혈당이 126mg/dl보다 높은 경우 당뇨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2형 당뇨의 경우 유전성이 있어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식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0~50% 정도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일 경우 자식이 당뇨병이 있을 확률도 20% 수준이다.

부모가 당뇨인 경우 40세 이상부터 공복혈당 검진을 권유하고 있으며 임신성 당뇨를 앓고 난 이후 1년에 한 번씩은 공복혈당 검사를 통해 당뇨를 선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해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유병률은 2019년 14.5% 에서 2020년 16.7%로 증가했다.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결과다. 당뇨병의 평균 발생 연령은 60세이며 65세 이상 인구의 당뇨 유병률은 50.4% 로 2명 중 1명이 당뇨 환자로 추정된다.

당뇨의 유병률은 증가했지만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 중 적절한 조절을 받고 있는 환자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당뇨환자 중 당화혈색소 (HbA1c)가 6.5% 미만인 경우는 4명 중 1명에 불과하며 7%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 정도다. 5명 중 1명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8.0% 이상이다.

검진을 통해 당뇨를 진단받는 사람은 많아지고 있지만 당뇨를 발견해도 조절 목표에 맞게 치료를 받는 환자는 24.5%에 불과하다.

당뇨병 발생 당시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은 정상의 절반 정도로 떨어져 있다.

지속적인 고혈당은 미세혈관 합병증의 발생을 높이고 대혈관 합병증의 위험성을 높이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을 계속 감소시킨다. 2형 당뇨병 환자가 고혈당 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1형 당뇨병 환자와 마찬가지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병이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적절한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해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조절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뇨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이고 이중에서도 식이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적절한 약물치료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환자는 혈당 조절을 위해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 이 세 가지 수치의 목표를 알아야 하며 본인의 혈당 지표가 어떻게 조절되고 있는지를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공복 혈당은 8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미만, 당화혈색소는 6.5% 이하를 목표로 혈당을 적극적으로 조절한다면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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