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 대전중구청장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또 시작이 크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해 가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중구 경제발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중구 발전을 위해서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원도심 활성화를 전략 목표로 삼고, 다양한 사업의 첫걸음을 통해 천리길을 시작하고자 한다.

지난 11일 중구청에서는 스마트팜 관련 공청회가 개최됐다. 이번 공청회는 스마트팜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스마트팜(smart farm)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소비 전반에 접목해, 원격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자동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형태의 농장을 의미한다. 농업 분야의 생산성·효율성을 높이고, 작물의 품질향상을 통해 농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스템이다. 또한 기후변화·농촌인구감소에 대한 대책과 농가 소득증대를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도심에서도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함과 동시에 낡거나 버려진 건물을 활용해 스마트팜과 연계한 카페·레스토랑·교육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원도심인 중구에는 최적화된 사업이다.

중촌벤처밸리 조성을 위한 첫발도 내디뎠다. 지난달 17일 KT와 협약을 맺고, DX(디지털전환) 기반 중촌벤처밸리 조성과 스마트 환경 생태계 구현, 도심형 소통공간구축 방안을 모색하고자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또 벤처밸리 조기 건설을 위해 대전시에 충청권 광역철도 중촌역 인근에 환승주차장과 지식산업센터를 함께 짓기 위한 부지확보 등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요청하고, 실질적인 실행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 중촌벤처밸리 조성사업은 중촌동 근린공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중구만의 특색있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입주할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근로자들이 살 수 있는 행복주택, 도서관 등을 건립해 주거·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번 달 옛 충남경찰청 부지(선화동 287-1)에 ‘나라키움 대전통합청사(이하 대전청사)’가 첫 삽을 뜬다. 대전청사는 연면적 3만 3459㎡에 사업비 882억원을 투입,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 규모로 신축 조성되어 대전중부경찰서, 대전세무서, 대전지방교정청, 위치추적대전관제센터 총 4개 행정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이번 대전청사 착공에 이어 옛 충남도청사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또한 2025년 완공되면 원도심 활성화의 시너지효과는 물론 도시재생에도 활력이 일 것이다.

이외에도 도심융합특구 관련 기본계획을 대전시에서 수립 중으로, 중구는 시와 긴밀히 협조해 지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기가 첫걸음을 떼고, 달릴 때까지는 뒤집기(되집기), 배밀이, 앉기, 기기, 서고 걷기의 발달과정을 거친다. 아이에겐 힘든 시기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간다. 필자도 발전된 중구 모습을 그려보며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를 계획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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