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정성으로 2만포기 담가
경로당·복지시설 등에 전달

▲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 참여자들이 환하게 웃으면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음성=김영 기자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에는 최근 이웃 사랑으로 버무린 김장 김치가 산(山)을 이루고 있다.

올 11월 들어 음성군 기관·사회단체들은 지난 11일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담근 김장김치가 2만여 포기다. 이 김장김치는 독거노인,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이웃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그늘진 곳을 밝히고 있다.

음성꽃동네에서는 약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일부터 시작해 8일까지 1만 포기 이상 김치 담갔다. 이 김치는 꽃동네 1500여 명 입소자의 일 년 밥상에 오를 예정이다.

금왕읍 새마을협의회·부녀회는 지난 9~11일 직접 심은 배추를 수확하고, 김치 1500여 포기를 담가 불우이웃과 취약계층,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나눴다.

맹동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원 40여 명도 지난 10~11일 500포기 김장을 담가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날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은 100만원 상당의 김장물품을 지원했다.

음성군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 9~10일 김장 나눔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이날 조병옥 음성군수, 안해성 음성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여성단체 회원,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음성지회 회원 등 90여 명이 힘을 보탰다. 이 800포기 김치는 마을 독거 어르신 285세대에 전달했다. 같은날 원남면 새마을지도자회와 새마을부녀회도 800포기의 김장을 나눴다. 이들은 매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음성군 청년농업인4-H연합회와 한국생활개선음성군연합회도 나섰다. 이들은 지난 9일 김치 600포기를 담가 음성군 사회복지단체와 9개 읍·면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또 소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도 직접 재배한 배추 1000여 포기로 김장을 담가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 등에게 전달했다.

김장김치를 손에 쥔 한 독거노인은 "코로나로 다들 어려울텐데 매년 김장 걱정을 덜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조병옥 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김장 행사에 적극 동참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정성과 사랑으로 담근 김치가 추운 겨울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기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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