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종업원 둔 소상공인 감소
매출 감소하자 인건비 부담 줄여
휴업, 전년 동기比 2628곳 늘고
폐업, 지난해 동기比 39곳 줄어
40.2% 코로나 이후 추가대출 받아
각종 지원, 정책 효율성 더 높여야

한 중국 음식점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으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중국 음식점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으로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존 전략으로 폐업보다는 휴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10일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가 분석한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현황과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월평균(9월말 기준)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수는 30만 8000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29만 7000명에 비해 1만 1000명(3.7%) 증가했다.

이중 종업원을 둔 소상공인·자영업자 수는 같은 기간 6만 3000명에서 5만 7000명으로 7000명(10.8%) 감소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곳은 23만 4000명에서 25만 1000명으로 1만 7000명(7.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감소하자 인건비 부담을 줄이거나 휴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는 폐업보다 휴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1~9월) 평균 휴업 소상공인·자영업자는 1만 6207개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578개소 보다 2628개소(19.4%)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같은 기간 일반·휴게음식점 33.2%, 자동차 정비 31.6%, 신변잡화 판매 24.9% 등으로 휴업률이 높았다.

폐업은 지난해 월평균 1054개소에서 올해(1~9월) 1016개소로, 39개소(3.7%)가 줄었다.

도는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 조사(소상공인 500개소)를 실시해 지난 4월과 10월 두 차례 대출 리스크를 점검했다.

코로나 이후 추가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40.2%, 평균 금액은 1578만원으로 집계돼 지난 4월 같은 조사 때보다 130만원 가량 줄었다.

송무경 도 경제소상공과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지역 경제의 실핏줄과 같은 존재"라며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각종 지원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애로사항 현장 지원, 경영 환경 개선, 디지털 마케팅 지원 등 성장·발전 사업을 확대해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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