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선공원 인근 둔산남로 2019년부터 3년간 보행사고 ‘11건’
세종 조치원역 앞 역전교차로·충남 공주 백제새마을금고 인근 주의
충북 충의동 자유시장길 인근… 3년간 10여건 발생·11명 중경상

▲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된 대전 서구 탄방동 남선공원 인근 둔산남로. 사진=김성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충청권에서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보행자 200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5년 간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7년 4969건 △2018년 4749건 △2019년 4857건 △2020년 3891건 △지난해 3719건 등 총 2만 2185건이다. 이 기간 교통사고로 992명이 숨지고, 2만 222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역별 사고 건수를 보면 충남이 8034건으로 충청권 전체 사고의 36.2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전은 7144건, 세종과 충북은 각각 598건, 6409건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은 3년 간 보행자 교통사고가 특히 많이 발생한 지역을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충청권에서는 총 44곳이 선정됐다.

대전의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은 △서구 4곳 △동구 1곳 △유성구 2곳 △대덕구 1곳 등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보행자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구 탄방동 남선공원 인근 둔산남로로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3년간 11건의 보행자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20년 1월 10일 오후 11시경 길을 건너던 56세 남성이 72세 남성이 몰던 차에 치여 숨지는가 하면 2019년 3월 8일 오전 5시경에는 75세 남성이 횡단 중 64세 남성이 몰던 신호위반 차량에 부딪혀 크게 다쳤다.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대덕대로185번길 일대도 3년 간 11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11명이 다쳐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6시경 36세 남성이 골목 가장자리를 걷던 중 22세 남성이 몰던 승용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세종에서는 조치원역 앞 역전교차로 인근이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 15일 오전 10시경 75세 여성이 길을 건너던 중 64세 남성이 몰던 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등 3년 간 7건의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은 총 30곳으로 충청권 전체 보행자사고 다발지의 68.18%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공주시 산성동 백제새마을금고 본점 인근으로 3년간 14건의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중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에선 지난해 12월 16일경 86세 여성이 길을 건너다 27세 남성이 몰던 화물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충북에서는 충주시 충의동 자유시장길 인근 등 6곳이 보행자사고 다발지역으로 선정됐다. 충의동 자유시장길 인근에서는 3년간 10건의 사고가 발생해 11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