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와 체육정책 호흡
"단합·발전위해 출마" 공식화
다음달 4~5일 차기 후보등록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민선 2기 충북체육회장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의 무혈 재입성으로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윤 회장이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신임을 얻었다는 설이 돈 후 다른 후보군들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올해 초까지 윤 회장의 재출마는 불투명했다. 윤 회장이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재선을 포기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시종 전 충북도지사 재임시절이던 2020년 1월 충북체육회장에 당선된 윤 회장은 김영환 지사 취임 후 불출마설이 더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 지난달 21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충북체육회장 재출마 권유를 많이 받아온 저는 최근 일부에서 나온 차기 회장출마 관련 불화설 등을 일축한다"며 "체육계의 단합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와 윤 회장은 괴산 청천중 4년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비록 윤 회장이 이 전 지사 시절 당선됐지만 개인적인 인연과 더불어 체육정책에 대한 철학도 호흡이 맞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 회장이 김 지사의 신임 속에 재출마를 선언하면서 충북체육회장 출마를 고민하던 체육인들은 출마를 포기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출마를 준비했던 한 체육인은 "윤 회장이 이 전 지사의 지원하에 당선됐기 때문에 정권이 바뀐 지금 야당의 입장이라 생각해 출마를 준비했었다"며 "지금은 윤 회장이 김 지사의 지원을 받는 여당 입장이 됐고 출마해봐야 승산이 없어 출마를 접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체육인도 "체육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이 출마를 권유했지만 선거를 치룰 생각은 없다며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윤 회장과 경쟁했던 김선필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도 "이제 회장에 출마하기에는 나이가 많다"며 "체육회장에 도전하려는 체육인에 대한 소문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15일 치르는 충북체육회장 선거의 후보 등록기간은 같은달 4~5일 이틀간이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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