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일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예결위원장 임기 1년으로 제한
위원회 제도적 기반 다지는데 초점
집행 적정성 등 시민 눈높이서 심사
예산은 혈세… 적재적소 투자돼야
소신 갖고 치우치지 않는 심의할 것

▲ 안신일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안신일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집행부가 전달한 ‘한 장의 사업계획서’의 무게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한 장의 사업계획서 안에는 세종시민 삶의 변화상이 담겼으며, 집행부의 땀방울이 베어 있다는 것. 시민 혈세가 헛되이 쓰여지지 않도록 냉정하면서도 객관적인 검토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초선인 안 위원장은 그 신념을 지키기 위해 늦은 새벽시간까지 선배 의원들이 펼쳤왔던 영상기록물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참된 의원상 정립을 위한 주춧돌을 쌓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정당과 지역을 떠나 거시적인 안목에서 시정을 바라보며 예결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담=김일순 세종본부장

-제4대 세종시의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이끌어 온 소회는.

"먼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과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의원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예산과 결산 심의인 만큼 막중한 자리에 큰 책임감과 보람을 가지고 임하고 있으며, 시민을 대신해 예결산을 심의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른 상임위와 달리 예결위원장의 경우 1년이라는 짧은 임기 제한이 있기에,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예결위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종시 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점에 예결위원장을 맡게 돼 한층 어깨가 무겁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지혜를 모아서 예산이 알뜰하게 잘 쓰일 수 있도록 시정의 협력자이자 감시자로서 예결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예결위 추진 계획 및 그동안 이룬 주요 성과는?

"제77회 임시회에서 1조 2365억원(기정예산 대비 41.7% 증액) 규모의 2022년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고, 제78회 정례회에서 2조 1263억원(기정예산 대비 7.2% 증액) 규모의 2022년도 제2회 세종시 추가경정예산안과 세종시와 교육청 2021회계연도 결산안을 심의했다. 우리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해 한정된 재원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배분했는지, 주요 시책이나 사업계획을 어떻게 구체화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예산 편성과 집행의 적정성 여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해 향후 더욱 건전한 재정 운영이 이뤄지도록 심사를 강화했다."

-위원회를 이끄는 본인만의 철학이 있다면. 남겨진 기간 중점을 둘 부분은

"동료 위원 한분 한분의 의견을 모두 소중히 받아들이고,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를 존중해 건전하고 내실 있는 위원회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시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으로 재정 수요는 늘고 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교부세 감소 등으로 세입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예년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철저히 예산안을 살피는 방법 외에는 없기에 소중한 세금이 적재적소에 낭비없이 쓰일 수 있도록, 위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산은 적극 지원해 진정 세종시민을 위한 예산 편성이 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시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사업이 무엇인지, 동료 위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깊이 고민하고 뜻을 모아 시민의 요구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집행부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예산은 시민들의 혈세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사업에 적재적소에 투자돼야 한다. 내년 살림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에서 시민의 복리증진에 우선순위를 두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없는지, 절약할 수 있는 요소는 있는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 또한 지역 간 분야별 균형 있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의회의 모습을 봐주시고, 어려운 시기 함께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집행부에서는 다시 한번 해당 사업의 필요성, 시급성 및 절차적 타당성 등을 면밀히 살펴 한정된 재원 속에서 효과적인 예산편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기타하시고 싶은 말씀.

"정당과 지역을 떠나 거시적인 안목에서 시정을 바라보고, 위원들 간의 이견이 서로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을 돕는 것이 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원들과 소통하며 예산을 심의해 나갈 것이며, 상임위에서 올라온 예비 심사안을 최대한 존중하도록 하겠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더 먼 미래를 위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소신을 가지고 치우치지 않는 예산심의를 진행하겠다.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세종시민과 동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정리=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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