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우종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이우종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7일 "‘김영환호’(號)의 골격인 100대 공약을 확정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성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이 부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고 특히 앞으로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지 궁금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현실적이면서도 미래를 직시하는 솔직담백한 답변을 내놨다.

-행정부지사 취임 100여일이 지났다. 소감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100일이 지난 것 같다. 민선 8기 100대 공약 확정을 위한 ‘도지사 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회’ 운영을 비롯해 ‘충북도 도정혁신추진단’ 출범, 내륙연계 발전지역 지원 특별법(가칭 충북지원 특별법) 입법 활동 등 민선 8기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핵심 공약 등 역점사업을 가다듬고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김영환호’(號)의 골격인 100대 공약을 확정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복지공약이 후퇴했다는 비판도 적잖다.

"출산육아 수당, 감사효도비, 농업인 공익 수당 등 복지공약을 끝까지 지켜내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도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일부 수정된 부분은 있지만 공약 취지와 본질에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의 방안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출산·육아수당은 전국 최고 수준의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으로 충북의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아울러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의료비 후불제, 충북창업펀드 조성 등은 도정사상 첫 시도하는 전무후무한 실험이며 도전이다."

-취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변화와 혁신은 남들과 다른 최초에 도전하는 것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의 변화와 혁신은 도정 곳곳에서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바다는 없지만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스위스보다 더 매력적인 충북을 만드는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세계 최초 신개념 의료복지 시스템 ‘의료비 후불제’ 등 창조적 아이디어로 탄생한 정책들이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논의를 거치며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레이크파크 조성 등과 연결된 내륙연계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 과정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을 텐데.

"그동안 충북은 바다가 없다는 이유로 해양문화와 해양예산에서 소외됐고, 백두대간이라는 큰 벽에 가로막혀 도로와 철도 등 SOC에서도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더욱이 충주댐, 대청댐을 통해 수도권·충청권 등 3000만명의 식수와 공업용수를 제공함에도 오히려 수변지역 규제로 인해 40년간 10조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만 떠안고 살고 있다. 충북과 같은 처지에 있는 대전, 세종, 강원, 경북, 전북 등 저발전 내륙지역을 갖고 있는 지자체와 초광역적 차원에서 협력하겠다."

-못다한 얘기가 있나.

"얼마전 이태원 사고로 인해 전국민이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 매우 가슴 아프고 비통함을 금할 길 없다. 최근(10월 29일) 괴산에서 규모 4.1 지진도 발생해 많은 도민들이 놀랐을 것이다. 도민들이 ‘재난없는 안전한 충청북도’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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