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화합 축제 소통 콘서트
워라밸·처우 등 솔직한 대화
"공정한 인사로 기회 줄 것"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 20~30대 공무원들과 김영환 지사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의기투합’(意氣投合)했다. 28일 충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충북도 등이 공동주최한 2022년 충북도 노사화합 축제 ‘도지사와의 소통 콘서트’에서다.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통 콘서트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은 첫 번째 질문으로 지사를 향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솔직히 제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워라밸은 지켜져야 하고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면서도 "공직은 지엄한 것이다. 저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여러분은 늘공(늘 공무원)이다. ‘도’(道)를 지키고 도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큰 책임감을 갖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무원 보수(報酬)’ 등 처우에 대해선 "9급 공무원 등의 처우는 턱없이 부족하다. 평생직장으로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부정에 관여하지 않고 맡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전국에서 최고수준으로 꼽히는 출산육아수당(5625만원)을 시행하고 의료비 후불제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승진 등 공무원 인사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인사가 모든 것이다. 공정한 인사를 통해 많은 공무원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앞으로 공무원들이 정말 새롭게, 새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재환 노조 사무총장이 ‘마지막 소원은 무엇이냐’고 하자 김 지사는 "4년후 또는 8년후 임기를 마쳤을 때 도민들이 김영환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행사를 총괄한 이범우 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도청 내 소통이 부족했고 각종 업무로 인해 공무원들의 피로감도 많이 쌓였다"며 "축제를 통해 소통하고 스트레스도 풀면서 협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