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관리법 개정안 반대 표명키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2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저 역시도 언론 보도나 보고 아는 정도이고 자세한 내용은, 제가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야당 탄압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던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그런 얘기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종북 주사파’ 발언에 대한 야당 반발에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헌법상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침 거기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제가 답변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치권에서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농민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양곡관리법(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야당이 소위 그 비용 추계서도 없이 통과시켰다"며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물량으로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쌀값이 폭락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금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쌀 격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정부의 재량 사항으로 맡겨 놓아야 수요와 공급 격차를 점점 줄이면서 우리 재정과 농산물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데 (개정안처럼) 법으로 매입을 의무화하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과잉공급 물량을 결국은 폐기해야 한다. 농업 재정의 낭비가 심각하다"며 "오히려 그런 돈으로 농촌의 개발을 위해 써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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