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김영선 의원과 3파전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민의힘 5선 정우택 의원(청주상당)이 국회부의장 출마를 결심했다. 이른바 ‘충청권대망론’ 전개의 시작점이라는 해석이 적잖고 특히 오는 2024년 22대 총선을 향한 ‘사전포석’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19일 정우택 의원실에 따르면 정 의원은 25일 당 의원총회에서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 참여한다. 정 의원실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내 의원들은 물론이고 외부의 고견까지 충분히 귀담아 듣고 ‘출사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정 의원 측이 자체 ‘표계산(국민의힘 115석)’을 통해 해볼만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는 전언도 있다.

당내 경선 구도는 정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 의원(부산 진구갑),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 의창) 등 일단 ‘5선·3파전’ 양상이다.

정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출마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는 “출마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단 이후 충북지사와 해양수산부장관,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충청권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해 경선 출마를 선택했다는 풀이를 내놓는다. 앞서 정 의원은 9월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충청이 단결하고 단합한다면 무엇인들 못하겠나.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역설하는 등 충청권익 등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대권’(大權) 행보에 나선 적도 있다.

국회부의장직을 차지한 채 차기 ‘총선전’(戰)을 대비하는 게 유리할 것이란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회자된다. 정 의원 측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가의전서열 9위직을 안고 공천 등을 준비하면 보다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새 부의장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종료하는 2024년 5월까지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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