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자유치 75% 수도권 집중
道, 2017년부터 해마다 실적 감소
균형발전차원 인센티브 지원 필요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의 외국인투자 유치액이 전국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비수도권에 파격적인 투자유치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19일 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단(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전체 투자액의 75%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수도권 지역 외국인투자는 2017년 133억 6000만달러에서 88억 6000만달러 늘어난 222억 2000만달러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2017년 58억 3000만달러에서 33억 7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연도별로 수도권이 차지하는 투자유치액 비중은 2017년 58.3%, 2018년 63%, 2019년 57.7%, 2020년 65.9%, 지난해 75.3% 등이다. 비수도권의 비중은 2017년 27.1%, 2018년 21.4%, 2019년 17.2%, 2020년 11%, 지난해 11.5% 등 감소세이다.

충북 투자유치액의 경우 2017년 3억 300만달러에서 2018년에는 1년 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1억 2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9000만달러로 크게 줄더니 2020년에는 더 줄어든 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억 100만달러로 일시 회복된 양상이었지만 전체 투자유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쳤다.

산업군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서비스업 분야에서 수도권은 195억 9000만달러, 비수도권은 1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유통, 부동산, 보험·금융, 연구개발 등 상대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높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수도권 23억 8000만달러, 비수도권 12억 9000만달러로 약 2배 차이가 났다. 제조업은 입지조건이나 지역 산업정책에 따라 비수도권에도 충분한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유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의원은 “KOTRA가 수행하는 지역별 투자유치 지원방식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외국인투자 현금지원제도 운용에 있어 비수도권 국비보조율을 높이는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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