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울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1600m 믹스릴레이에서 우승한 충북선수단과 우종찬 충북육상경기연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육상경기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충북 육상이 "투자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체육계의 격언을 확인시켰다.

충북은 9~12일 4일간 울산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 및 인근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육상에서 3087점을 얻어내며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육상은 116개의 최다 금메달 및 종합점수가 주어지는 종목이다.

충북은 2018년 제99회 전국체전에서는 2996점으로 6위,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3032점으로 4위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 전국체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충북의 도세를 봤을 때 육상 종합 3위는 기적에 가깝다. 선택과 집중이 기적과 같은 일을 일으켰다.

11개 시·군으로 구성된 충북은 9개의 육상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2000년대부터는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 육상 전문코치들이 배치되면서 학생선수부터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이뤄졌다. 이 같은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뤄지면서 충북 육상은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의 하이라이트는 11일 열린 1600m 믹스릴레이였다. 믹스릴레이는 남여 각 2명씩 4명의 선수가 400m를 이어 달리는 경기다. 감독의 지략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선수를 투입시키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충북은 이번 대회 1600m 믹스릴레이에서 고른 기량을 바탕으로 예선과 결선의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우승했다. 충북은 3분 26초 56의 한국신기록도 수립했다.

김성용 충북육상연맹 전무이사는 "충북의 도세로는 체육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육상에 대한 많은 지원과 관심이 좋은 성적의 밑바탕이 됐고, 기초종목 특성상 학생선수들에 대한 투자는 충북체육 전반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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