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100’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게 완전무결이나 지극정성, 최종목표 등을 의미하며 경외 시 되는 경우가 많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은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고의 100일을 견뎌 사람이 됐다.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100일 기도, 태어난 아기의 100일 잔치도 같은 맥락이다.

서산시장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단 한순간도 허투루 보낸 시간이 없다. 이 기간 시장실에서만 171개 기관·단체장 등 542명을 만났다. 휴일 등을 빼면 하루 평균 9명을 만난 꼴이다.

우선, 필자는 제1호 공약인 ‘시민만족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의 확실한 이행을 위해 팔을 걷었다. 도시계획위원회 사전심의제, 매주 민원실무심의회 개최 등 민원 시스템의 일대 개선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새 행정트렌드에 부합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직진단과 직원역량 강화 교육 실시 등에 이어 청렴서산을 위한 결의를 다지면서 청년도시 선포 등 각 분야 별로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들어 ‘직원들의 눈빛과 행동이 달라졌다’는 말도 심심찮게 듣고 있다.

원천·홍천천 등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국·도비 확보 등 각종 생활불편 사업들에 대한 계획·단계적 추진에 시민 생활의 질을 한층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크다.

자동차·석유화학산업을 바탕으로 바이오·UAM(도심항공모빌리티)·2차전지·수소분야 신산업을 발굴하고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챌린지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우리 시가 선도지자체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필자는 서산공항 건설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위한 국회 및 중앙부처, 충남도 등과의 유기적인 협업으로 결실을 맺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해미읍성과 천주교 국제성지, 천수만 국제생태관광지, 삼길포항 등이 정비를 마치고 대산-당진 고속도로, 대산항 국제크루즈선, 서해안선 국가철도, 중부권 동서횡단 내륙철도가 합세한다면 우리 시의 미래는 밝다.

100일을 잘 보냈노라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자는 언젠가 사람들에게 ‘그 이(李)가 있었기에 서산이 도약하고 발전해서 살맛나는 세상이 됐다’는 말로 기억되길 바랄 뿐이다.

취임 100일, 또 다른 100일을 성실히 채워가겠다는 다짐으로 스스로를 격려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