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한화이글스가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우승 확정을 앞둔 SSG랜더스 발목을 잡았다.
한화이글스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1회부터 5점을 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2,3루 상황에서 SSG 박종훈의 폭투를 틈타 정은원이 홈플레이트를 쓸어내리며 선취점을 가져왔다.
터크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김인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루에 있던 김태연도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최재훈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까지 만들어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화는 장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장운호의 내야 땅볼, 박정현의 우중간 적시타로 3점을 더 추가하면서 5점차로 달아났다.
결국 SSG 선발투수 박종훈은 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2회초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SSG 김강민과 박성한을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루상에 내보냈다. 또다시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이재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첫 실점이 나왔다.
이어 4구만에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아 2회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문동주는 3회에만 3실점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로 나선 최지훈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뒤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박정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위기가 계속됐다.
한유섬의 중전 안타, 김강민의 3루땅볼로 1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박성한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SSG에게 또 한 점을 내줬다.
한화는 3회에서도 1점 더 추가하며 2점차로 리드를 이어갔다.
최재훈과 장진혁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장운호의 내야땅볼을 병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SSG 최준우의 송구실책을 틈타 최재훈이 전력을 다해 홈을 밟았다.
3회에 흔들렸던 문동주는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와 5회에서는 삼자범퇴로 SSG 타자들의 발을 묶어내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5이닝동안 80구를 투구한 문동주는 7피안타(1피홈런) 3자책 2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정우람이 그 뒤를 이었다.
기세를 몰아 한화는 5회에서도 점수차를 더 벌렸다.
최재훈의 안타, 장진혁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박정현의 2루타가 나오면서 추가득점을 올렸다.
6회부터 정우람, 김범수, 장시환, 강재민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결국 7-4 한화의 승리로 끝이났다.
이번 승리로 한화 슈퍼루키 문동주는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데뷔 첫승을 축하한다”면서 “4실점을 하긴 했지만 실점 상황에서 본인이 배워가는 모습으로 위기를 잘 넘겨가며 승리를 거뒀다. 그런 부분에서 문동주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