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도상 제천시 자치연수원TF팀장
충북·강원·경북 3도 접경지역
교통·편의 등 ‘압도적 접근성’
치유·힐링 동시 충족 가능해
범시민추진위 출범 본격활동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경찰병원 분원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제천을 포함한 전국 19개 자치단체가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치열한 유치 경쟁 속에서 제천만의 유치 전략을 짜느라 눈 코 뜰 새 없는 제천시청 장도상<사진> 자치연수원TF팀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찰병원 분원 최적지, 왜 제천인가.

"한마디로 ‘제천이 국가 균형적 공공 의료 서비스 정부 정책 기조 달성의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제천은 지리적으로 국토 중심에 있다. 충북·강원·경북 3도(都) 접경 지역이기도 하다. 그만큼 압도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교통 편의성도 압권이다. KTX이음 개통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사통팔달 고속도로망 연결로 수도권과 영남권, 호남권에서도 1~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세명대, 대원대 간호학과와 연계한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경찰청 제천 수련원이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치유와 힐링을 동시에 충족하는 곳은 제천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경찰병원 분원 유치로 기대되는 효과는.

"경찰병원 분원이 제천에 들어서면 충북 북부 및 강원 남부, 경북 북부 3개 권역의 의료 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뛰어난 접근성 덕에 비수도권 경찰관들의 응급 사고 시 대처가 용이하다.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기조인 ‘균형적 공공 의료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일조할 것이다. 또 다른 정부 정책인 ‘지방 소멸’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

-경찰청이 제시한 ‘예정지 반경 20㎞ 인구 30만명’ 조건에 못 미친다.

"사실이다. 그렇지만 배후지 수요는 충분하다. 시가 신청한 입후보지에서 반경 30㎞ 일대, 차로 30~40분 거리에 충북 북부와 강원 남부, 경북 북부 등 인접한 배후 지역의 여건을 장점으로 내세울 전략이다. 실제로 원주 35만명, 충주 20만 8000명, 영월 3만 7000명, 단양 2만 8000명 등 총 62만 3000명가량의 배후지 수요를 갖췄다."

-유치전 가세가 늦었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지 않다. 경찰청이 지난 7월 전국 공모를 냈다. 그 타이밍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기적절했다. 문제는 1차 관문이 관건이다. 경찰청이 이달 말 유치 신청서를 낸 19개 지역에 선정 기준과 향후 일정 등을 담은 공문을 내려보내는 것으로 안다. 이 과정을 거쳐 대상지를 추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문을 확인해 대응 방향 모색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최종 후보지 선정은 오는 연말 예정이다."

-활동 성과와 앞으로 전략은.

"지난 14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펼쳐 현재 1만명 넘는 염원을 모았다. 시내 곳곳에 홍보 현수막을 내거는 등 공감대 형성에도 나섰다. 또 27일에는 30명의 민간으로 구성된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최종 발표 전까지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부탁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