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계룡시는 2007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계룡軍문화축제’의 성공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6년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최종 확정받았다. 이는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등 국가안보의 중요성 강조와 대국민 안보의식 강화를 위해 힘써 온 결과물이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軍문화 교류를 통해 문화의 한 축으로서의 가치 공유를 통한 우리 軍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6.25전쟁에 참여하고 지원해 준 나라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컸다. 이같은 결과는 당시 충남지사와 국회의원, 시장의 발빠른 행보로 이어져 국방부, 국가보훈처 및 지역 주요 인사를 방문해 엑스포 개최 당위성을 강력히 전달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20년 개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년 연기 끝에 마침내 내달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계룡대 활주로 일원에서 열리게 됐다. 하지만 불과 11일밖에 남지 않은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최근 신문과 방송등 언론매체에서는 입장권 판매와 관련,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임에 따라 곳곳에서 강매가 이뤄지고 있어 세계적인 행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가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방증하고 있다. 특히 조직위는 개막식 행사에 가수, 연예인 등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행사가 11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출연진을 확정 발표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으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매우 우려스럽다. 계룡시는 그동안 계룡軍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성공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을 최종 확정받았다.

시가 2003년 9월 개청한 직후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지역축제인 계룡군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국제행사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통해 작지만 강한 계룡시의 힘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드라마 같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행사다. 하지만 조직위의 무사안일주의의 업무행태로 인한 홍보 부족과 시민 붐 조성에 실패하면서 이번 축제가 과연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매우 걱정스럽다. 이번 행사가 그동안 엑스포의 국제행사를 유치하려고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간절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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