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축산물 무역 적자 46조 달해
2020년 대비 약 9조 1221억 증가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축산물 무역수지 적자가 46조원에 달하는 등 해마다 수 십 조 원씩 발생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따르면, 지난해 무역적자는 333억 4650만불(한화 45조 8681억 1075만원)으로 전년대비 66억 3190만불(한화 9조 1221억 7845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무역적자는 △(2017년) 254억 6710만불 △(2018년) 283억 7640만불 △(2019년) 272억 7920만불 △(2020년) 267억 1460만불 △(2021년) 333억 4650만불로 2018년 이후 소폭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가별 무역적자 금액은 상위 기준 30개 국가 중 미국이 90억 5300만불(12조 4569억 2800만원)로 가장 높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38억 5540만불(5조 3050억 3040만원), 호주 29억 7360만불(4조 916억 736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를 기록한 나라는 일본 8억 7390만불(1조 2024억 8640만원), 대만 2억 1970만불(3023억 720만원)을 기록한 두 나라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58개국과 18건의 FTA가 체결됐으며, 적자를 기록한 상대국 28개국 중 24개국과 FTA가 체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의 경우 2012년 발효된 후 개정의정서가 2019년부터 발효 중이고 한중 FTA는 2015년, 한-호주 FTA는 2014년에 발효됐다.

일본과는 올해 2월에 발효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으로 사실상 FTA를 체결했다.

어기구 의원은 "FTA 체결국가들이 늘어날수록 이들 국가들을 상대로 한 농축산물 무역적자도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며 "FTA 피해대책 마련과 더불어 국산 농축산물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 등 특단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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