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가 작년 대비 수억원씩 떨어져
불당 지웰더샵·지웰시티 푸르지오 99㎡ 4억 ↓

▲ 천안 신불당 지구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전종규 기자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이른바 ‘천안 신불당’ 아파트 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천안 아파트 값 역대 최고치를 한 달 간격으로 갈아치우며 가파르게 오르던 상승세가 불과 1년도 채 안 돼 급락세로 반전됐다. 2020년 초중반부터 불어 닥친 수도권발 매수 광풍을 타고 집값 이상 과열의 중심지로 떠올랐던 이곳은 최근 작년대비 수억원씩 떨어지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신불당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던 ‘불당 지웰더샵’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7㎡이 지난해 7월 9억 8000만원(11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8월 6억 8500만원(3층), 7억 7500만원(23층)으로 2억원 이상 떨어졌다. 전용 99.17㎡ 역시 지난해 10월 실거래가 12억 8000만원(6층)으로 같은 평형대 역대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올해 7월 4억 가까이 하락한 8억 6000만원(5층)에 손바꿈했다. 해당평형대는 2018년 6억원대 2019년 8억원대에서 2020년 6월 10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12억 80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불과 1년여만에 10억클럽에서 밀려났다.

인접한 ‘호반 써밋플레이스 2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아파트 전용 84.73㎡이 올해 3월과 5월 각각 7억 7800만원(4층)과 7억 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9월 8억 85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억원 이상 빠졌다. 99.9㎡는 지난해 1월과 5월 나란히 9억 7500만원(24층)에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이후 올해 5월에는 7500만원이 하락한 9억원에 거래됐다.

‘불당지웰시티 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9㎡는 올해 7월 8억 600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 10억클럽을 목전에 둔 9억 8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었다. 불과 1년 만에 1억원이 하락했다. 전용 99.17㎡은 하락폭이 더 크다. 지난해 10월 최고가인 12억 8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3월 8억 4500만원(2층), 7월 8억 6000만원(5층)에 각각 신고했다. 무려 4억원이 빠졌다.

‘불당파크 푸르지오’ 2단지는 전용 99.9㎡이 지난해 8월 9억 7000만원(24층)에 팔려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만인 올해 8월 2억원 넘게 하락한 7억 4000만원(13층)에 실거래가를 신고했다. 110.9㎡ 역시 지난해 7월 최고치 12억 2000만원에서 올해 1월 10억원에 신고, 2억원 이상 떨어졌다.

신불당지구내 A중개업소는 "집값 단기급등에따른 피로감과 초저금리 자금유동성 종료, 공급과잉 등 이유로 당분간은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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