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홍 수습 등 현안 산적… “집권여당 안정화”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충청 출신 5선 정진석 국회부의장(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의힘 당 내홍이 마무리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도 여러 갈래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정 부의장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부의장은 7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혼란에 대해서 당원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의 당 내부 분열은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대 국민 사과를 했다.

정 부의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겠다”면서 “전 당원의 의견을 모아 하루 속히 당을 안정화시키고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겠다”고 속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국정운영에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한데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 다른 하나는 집권여당이다. 그 하나의 엔진인 집권 여당이 가동 중단 상태”라면서 “윤석열 정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 차리겠다”고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혁신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대위가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와) 최근에 통화한 적 없다”며 “아직 (만날) 계획이 잡혀 있지 않지만,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언급,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부의장은 또 비대위원장 선임을 독배에 비유하면서도 책임을 강조,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서의 의무감을 표명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2016년 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위기상황을 헤쳐 나갔던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한가하게 뒷전에 머물러 바라만 보고 있을 순 없는 것 아니겠나. 그건 책임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이 순간 저에게 국가적 대의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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