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
함께 경쟁한 논산 실망감 커
대전시장 "논산·계룡과 공조"
3곳 힘합쳐 클러스터 완성을

대전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감도. 대전시 제공
대전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대전이전 확정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대전-계룡-논산을 주축으로 조성될 예정인 충청권 국방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과 논산은 방사청 이전을 두고 경쟁했던 만큼 ‘충청권 방위산업 동반 성장’이라는 대의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노력이 요구된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방사청을 대전 이전 공공기관으로 결정·고시함에 따라 현재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사청 대전 이전이 확정됐다.

이에 시는 방사청과 최종조율을 거쳐 내달 지역 내 구체적 이전장소를 공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와 방사청은 제3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와 안산국방산업단지, 옛 쌍용연구소 부지를 놓고 최종 이전부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가 방사청 이전지역을 확정·공표함에 따라 대전과 충남 논산은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전은 대통령 건의 등 지속적 노력 끝에 방사청을 품에 안았지만, 논산은 시장 공약으로 내세우며 사활을 걸었던 방사청 유치가 결국 무산됐기 때문.

최근까지도 국방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방사청 유치활동을 벌였던 논산은 그동안의 수고가 모두 물거품이 돼 힘이 빠진 상태다.

그러나 이번 방사청 대전이전 결정은 충청권 전역의 방위산업 성장과 지역발전 측면에서 ‘득’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국가 방위산업의 컨트롤타워인 방사청이 최근 국방산업 메카로 주목받는 대전에 이전하면 인근지역에 대한 다양한 연계·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선정된 대전엔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국방관련 R&D 기업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전에 많은 국방 관련 인프라가 조성되면 육군훈련소와 3군본부, 국방대 등이 위치한 논산, 계룡과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논산과 계룡에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 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충청권 국방클러스터는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날 기자 브리핑을 진행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완성형 국방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선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충청권 전체를 국가 방위산업의 핵심지로 만들기 위해 논산·계룡 등 인접 지역과 공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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