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식 더존무역(주) 대표이사

며칠전 신용장 방식으로 수출한 은행 거래 명세서에서 LIBOR로 인지하고 확인한 금리가 5%가 넘어 놀라 은행에 문의하는 일이 있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대체지표금리를 활용한다는 소식에 수출을 통해 얻은 환차익보다 금리와 국제 운송비의 상승이 더 놀라운 이유는 실행 시기 선택이 가능한 환율보다 금리와 운송이 상대적으로 무차별적이기 때문이다.

무역업 종사자로 미 달러화를 위시한 거래 상대국과의 상대 환율은 영업외 손익의 규모가 수동적으로 발생하게 돼 기업 경영에 중차대한 문제다.

최근 달러화의 강세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역업 기간이 오래된 기업에게 환율은 장기간에 걸친 환율의 등락폭이 결국 환차손·익의 크기가 상쇄되는 소위 ‘제로섬게임’이라 장기적인 기업 경영을 통한 손익 가치 인식의 전환은 기업 본연의 정체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IMF를 통해 겪은 환율 급등락의 충격은 환율 관련 연구자들과 별개로 우리 기업에게는 기업의 존폐가 걸린 주요 생존요인이다.

환율은 조작이 불가능해 예측은 지양해야 하고, 이를 근거로 한 실행은 건전한 기업 경영에 부정적일 수 있다.

따라서 거래 상대방과 약속된 해외 결제 행위와 자사의 적용 환율은 그 시점을 시차를 두고 운영, 위험 회피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를테면, 환율 위험에 대한 최선의 회피는 최대한 예측 자금의 비축을 통한 대비다.

기업의 유보금 등을 설비, 기술 투자 외에 적정 환율 시점에 장단기 외화 결제 대금으로 보유하는 것은 수출입을 통한 매출 비중에 따라 필요한 환관리 기법이다.

공급망과 시장을 활용한 방법의 예로는, 미국에서 와인을 수입하는 기업은 강달러에 대비해 유럽 등 지역 공급망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유로화 결제를 통해 다양한 와인을 공급하며 가격 유지를 통한 시장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출을 통해 최근 상당한 환차익이 발생하는 수출 주력 기업은 불확실한 환율 등락에 맞춰 수출 가격 인하 조치에 앞서서 동일한 가격 조건을 지향하며 기술 및 디자인 개발 등 품질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이어들의 현지 마케팅에 활력이 되는 마중물로 활용해 상수로 자리 잡은 환율의 ‘유지’ 그리고 ‘등’과 ‘락’이라는 세 가지 환경에 주도적으로 활용하면 기업 경영에 탄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출입 모두에 적용되는 환율의 위험을 회피하는 효율적인 경영은 거래 상대방에게 장기간 가격 안정을 실현해 개별 협력 기업 간 공급망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지속적인 선택을 도와 기업 경영과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국가·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선순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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