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청 전경.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세종시청 전경.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세종시가 문화관광산업 분야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제2집무실 등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은 갖춰가고 있지만 도시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자족기능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굴뚝없는 공장’인 관관산업이 활성화되면 소비가 늘어나고 고용이 창출되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훈풍이 도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세종시는 도시의 외형적인 틀과 상징성 면에서는 어느 정도 충족이 됐지만 외지 관광객이 즐겨 찾을 만큼 매력적인 관광 포인트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화관광적인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면에서도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대표상품은 부재하다. 그나마 관광명소로 알려진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과 세종호수공원 등도 운영과 활용에 제한이 많아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단체 관광객과 가족여행 등을 위해 필수적인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세종호수공원과 금강보행, 국립세종수목원 등 관광명소들도 성인 위주의 정적인 관광자원이라는 점에서 모든 연령대를 포괄하기에는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린 연령대가 선호하고 즐길 수 있는 동적인 관광자원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가 활발한 젊은 연령대를 끌어 들일 수 있는 대규모 행사나 페스티벌 개최 등이 필요해 보인다. 분야에 따라 굳건하게 구축된 전국의 마니아층을 동원할 수 있는 아이디어 관광자원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양호하고 대규모 행사를 치를만한 야외공간이 충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벼운 산책이나 단순한 볼거리 위주의 관광시설로는 외지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가 쉽지 않다. 놀거리와 먹거리, 볼거리 등의 관광자원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세종시만의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갖춰야 관광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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