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2020학년도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유성생명과학고
1951년 개교, 71년 전통… 졸업생 2만명
중부권 ‘최초’ 가사·보건계열 교육 시작
특성화 전문교육과정 8개·융합교육 운영
원예-스마트팜·화훼장식, 조경- 산림
미용-피부·헤어·메이크업 등 토탈미용
반려동물-애견미용·수의보조 등 다양
‘꿈 사다리 프로젝트’로 학년별 맞춤지원
본관·도서관 새로 지어… 집보다 편한 학교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동아리 맨즈커트(Men’s cut) 활동 모습.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제공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동아리 맨즈커트(Men’s cut) 활동 모습.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이하 유성생명과학고)는 가난과 굶주림의 시대 과학농업을 통해 나라를 구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1951년 개교한 71년 전통의 직업계고다.

그동안 2만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해 내며 지역사회 주축이 되는 인재를 양성했고 2000년도부터는 원예, 화훼장식, 조경, 반려동물 등 생명과학 계열을 근간으로 조리, 제빵, 미용, 보건간호 등의 가사·보건계열과 자동차, 중장비, 건설정보 등의 산업계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부권에서는 가사·보건계열 교육을 최초로 시작, 선도한 학교로 20년 넘도록 쌓아 온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큰 자랑이다.

유성생명과학고는 8개의 특성화 전문교육과정과 융합교육을 운영한다.

생명과학·산업과학·가사·보건계열 등 8개의 전문과정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교육과정은 직업세계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면서 지난 20여년 동안 각각의 교육과정을 다듬은 결과로 학생들에 최상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를 재빠르게 반영한 직업교육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예는 스마트팜과 화훼장식, 조경은 산림, 반려동물은 애견미용·수의보조 등으로 다양하고 조리제빵은 조리, 제빵, 제과, 바리스타까지 과정이 다양하다.

미용은 피부, 헤어, 메이크업 등 토탈미용 과정으로 편성돼 있으며 자동차는 중장비, 건설정보는 측량이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유성생명과학고는 ‘꿈 사다리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서비스직종의 특성화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취업역량강화 프로젝트, 미래 농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농업계고교육지원사업이 그것이다.

이 두 개의 프로젝트만으로도 50여개의 세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프로그램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경로를 선택해 공부한다.

1학년에서는 꿈을 탐색하고, 2학년에서는 준비하고, 3학년에서는 꿈을 실제적으로 이루어가는 단계로 구성돼 있다.

약 12만㎡(약 3만 5천평)의 넓은 학교 면적에 자리한 소나무 숲과 잘 꾸며진 정원은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교육 환경 각 학과는 대학교 단과대학처럼 단독 건물을 사용한다.

새로 지은 본관과 도서관의 테마는 ‘집보다 학교’로 학생들이 가장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충분한 실습 시설과 실습비 지원, 가장 현대적인 공간에 다양한 실습기자재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본 실습 뿐 아니라 특별한 재능을 키우거나 진로를 개척하는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도 학교가 충분히 지원한다.

 

우리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유성생명과학고 헤어미용 동아리(Men’s cut)

▲ 최지희 (맨즈커트 Men’s cut) 담당교사
▲ 최지희 (맨즈커트 Men’s cut) 담당교사

◆동아리 소개

"맨즈커트(Men’s cut) 동아리는 커트를 사랑하는 토탈미용과 학생 중 남성커트를 중점으로 함께 공부하는 동아리입니다. 남성커트의 기본지식과 커트실습은 물론 현재 유행하는 커트 스타일링을 공유하고 함께 실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인원으로 SNS(인스타그램)을 활용한 포트폴리오를 하고 있는데,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서로 커트 관련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유성생명과학고 헤어미용 동아리는 20년 전통을 갖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학생들은 토탈미용 분야 중 자신이 관심 있고 잘하고 싶은 부분을 열심히 노력하며 구체적인 세부전공을 빠르게 정하고 있습니다. 학교 헤어미용 수업에서 커트, 퍼머넌트웨이브, 염색, 스타일링, 이용 등을 배우고 있지만 남성커트를 잘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점점 생기고 있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직접 커트해주고 싶어도 남성커트는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점차 생기기 시작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고 싶었습니다. 또 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지금의 맨즈커트(Men’s cut)동아리가 시작됐습니다."

◆ 동아리 활동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남성커트는 접해보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기초부터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아리 모집시 학년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아리는 커트를 처음 배우는 1학년부터 이미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3학년 학생들까지 다학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학년이 달라서 서로 친분이 없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서로 재료를 챙겨주고 지식과 커트방법을 또래교수 해주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커트 이론과 커트 실무와 관련해 능숙한 학생은 서로 가르쳐주며 자신의 지식을 정립해나가고 아직 커트가 어려운 학생들은 또래교수 학생을 통해 보다 쉬운 방법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학생 개개인이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롤모델이 되며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우리 동아리 자랑을 해준다면

"맨즈커트 동아리(Men’s cut)의 자랑은 ‘학생들의 열정’입니다. 한 학기에 7회밖에 진행하지 않지만 동아리 수업이 끝나면 다음 동아리 때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정리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제작, SNS(인스타그램)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힘들 수 있지만 동아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우리 동아리의 가장 큰 자랑인 것 같습니다."

◆ 동아리 학생들을 가르칠 때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시나요

"기본지식과 기본커트 방법 외에는 정형화된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배워서 실제로 가발이 아닌 사람에게 커트시술을 할 수 있으려면 고객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나아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스타일이여야 만족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우고 싶은 트렌드 스타일을 찾아보고 어떻게 커트해야 할지 함께 생각하고 구상한 뒤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앞으로 동아리 운영 계획이 있다면

"맨즈커트 동아리(Men’s cut)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해 아이들의 커트능력 향상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사람 머리를 직접 커트하는데 어느 정도 능숙해진다면 커트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교육활동이 제한되는 점이 아쉬웠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노력해 습득한 실무능력을 재능기부로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과 보람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습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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