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노총 계룡스파텔지부 부당 인사 철회와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촉구
노조 “6급 해드캐셔에서 일반캐셔 강등” VS 계룡스파텔 “업무 효율성 위해 소속만 변경"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가 계룡스파텔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 인사 철회와 직장내괴롭힘 근절 등을 촉구했다. 서유빈 기자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가 계룡스파텔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 인사 철회와 직장내괴롭힘 근절 등을 촉구했다.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100여년 역사의 ‘계룡스파텔’에서 직원 부당 인사와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는 계룡스파텔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 인사 철회와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1945년 육군이 인수한 이후 화합과 단결, 소통의 경영마인드로 고객을 섬기겠다는 계룡스파텔이지만 정작 직장 내 공무직 노동자들은 부당한 인사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며 “계룡스파텔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캐셔 관리와 행정 업무를 담당했던 6급 차장은 어느 날 갑자기 레저 일반 캐셔로 강등됐고 다른 캐셔 9명도 영문을 모른 채 부서 이동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6월 말 열린 노사협의회를 통해 전반적인 캐셔 업무를 총괄하던 해드케셔 보직을 없애기로 결정하는 과정, 충분한 설명과 당사자의 의사 확인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혜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계룡스파텔지회 부지회장은 “계룡스파텔 창립부터 20여 년을 일했는데 모르는 사이 기존 일하던 자리가 사라졌고 강등된 보직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며 “지난 6월 사장은 7월 1일부로 헤드캐셔 자리를 완벽하게 없애려 업무를 인계받는 직원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업무를 하나씩 직접 분배해 전달하라며 인수인계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2월 신임 사장이 부임하고 소통을 위해 일명 ‘찾아가는 결재’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일부 직원을 제한 채 결재가 이뤄지는 등 수개월 간 직장내 차별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계룡스파텔은 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고객 복지와 수익 창출을 꾀하기 위해 인사 이동을 단행했을 뿐, 노조가 주장하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계룡스파텔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근로자 인력을 감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위해 소속만 바꾼 같은 업무로 이동시키는 게 골자였다. 6급에서 8급으로 강등시킨 사실이 없다”며 “대표성을 가지는 과반수 이상 노조와 이미 노사협의가 된 사항이다. 보직 이동과 채용 등은 모두 인사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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