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립인형극단, 31일 대전서 공연

▲ 공연 모습.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국내 최초의 공립 인형극단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이 창단 공연으로 선보인 인형극 ‘하얀산’이 대전시민들을 찾는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형극 ‘하얀산’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인형극 ‘하얀산’은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붙어있던 특별한 쌍둥이, 소녀‘ 겉판’과 소년 ‘속판’의 모험과 성장을 그린다.

쌍둥이는 술과 노름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대신해 아슬아슬한 곡예를 선보이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던 중 곡마단에 팔려 갈 위기에 처하게 되자 비밀을 간직한 ‘하얀산’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어린 두 주인공 ‘겉판’과 ‘속판’이 가혹한 운명을 딛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는 고된 일상을 사는 관객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경민선 작가의 토속적이면서 신화적인 이야기와 조현산 연출의 창의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미술감독 류지연의 하얀 천과 종이 등을 활용한 다양한 크기의 인형들과 다채로운 질감의 오브제로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공간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쉽게 찢어지고 약한 종이를 사용한 것은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상처받아 쉽게 부서질 수 있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인물들의 성격이나 배경에 따라 어떤 종류의 종이가 사용됐는지 인형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공연 관람 포인트다.

또 월드뮤직밴드 ‘두번째달’의 리더 김현보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인형극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고된 인생의 희망가 같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인형극 ‘하얀산’은 전석 2만원으로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참고 하거나 전화 문의 하면 된다.

한편 2020년 창단한 춘천시립인형극단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인형극을 선보이며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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