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페스티벌 개발 필요
숙박시설 마련 등 숙제 산적
금강보행교 활용안 마련해야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세종시가 행정수도를 넘어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해서 문화관광산업 분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지 관람객을 유입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아 소비가 늘어나고 고용이 창출되는 등 선순환 경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굴뚝없는 공장으로 고효율 서비스산업인 관광분야에 대한 전략적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미비한 시스템과 운영으로 지적을 받아왔던 기존 관광자원에 대한 개선작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누구나 찾고 싶어하는 관광명소를 개발하고 젊은층이 대거 몰릴 수 있는 대규모 페스티벌 개최 등 창의적인 관광전략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존 문화관광 시설에 대한 운영주체와 개방시간 등에 대한 조정 등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은 야외 공간임에도 보안상의 이유 등을 들어 제한적인 개방에 그치고 있다. 외지의 관심도가 높은 공간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해묵은 과제인 숙박시설 부재도 여전하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만한 중저가 호텔이 부족해 체류형 관광에 한계점을 노출하기 때문이다.

어린 연령층이 선호할만한 즐길거리가 빈약한 것도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호수공원과 금강보행교, 국립세종수목원 등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적인 시설로 어린 연령대가 즐길만한 동적인 관광자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대형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금강보행교 활용안도 관건이다. 최민호 시장은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금강보행교를 중심으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프로젝트는 종합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2023년 실시해 투입 예산 대비 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이행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매년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정례적인 야외공연 및 축제가 없다는 것도 한계점이다. 교통이 편리해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양호하고 대형 공연이나 축제 등을 치를 수 있는 야외공간이 충분함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확고하게 구축된 마니어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2~3일간 지속되는 뮤직 페스티벌과 같은 대형행사를 마련해서 관광자원화하자는 것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산책과 단순한 볼거리 위주의 관광시설로는 외지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놀이시설과 관광시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청 전경.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세종시청 전경. 사진=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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