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낙마·지지율 등 지적
건진법사 세무조사 무마청탁 언급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2022.8.23 [국회사진기자단]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질의 자료를 바라보고 있다. 2022.8.23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인사참사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연일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야는 23일에 이어 차수를 변경해 24일 자정을 넘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이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음주운전, 제자 성희롱, 정치자금법 위반 등 결격 사유가 너무 커서 낙마한 것"이라며 "이런 검증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해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대통령 잘못인가, 참모들 잘못인가"라고 물은 뒤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은 처음이다. 핵심은 대통령실"이라고 질타했다. 또 "건진법사가 세무조사 무마 청탁 등 문제가 있어 대통령실에서 조사하겠다고 했다. 조사하고 있느냐"고 묻자 김대기 비서실장은 "건진법사를 수사할 권한은 없다. 찌라시에 나와서 사실여부는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장섭 의원(청주시 서원구)은 "(윤 대통령)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상당 부분들이 사적 채용 인사에 있다"며 "(비서실장)직을 걸고라도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정부 내부에 여러 권력들이 상당히 많은데도 비서실장께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진법사와 관련 "청탁을 받았다는 고위공직자의 진술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과 대통령 부부는 아무 관계가 없고 민간인이어서 대통령실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는 입장이냐"고 따진뒤 "이같은 인식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이 보여준 모습은 무공감·무반성·무책임의 3무 자체였다"며 "김대기 비서실장은 인사 대참사 등 질의에 ‘잘해 보겠다, 지켜봐 달라’ 등 하나 마나 한 말을 이어가다가 뒤늦게 국민께 송구하다는 억지 답변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지난 5월 윤 대통령의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공사의 경우 행안부가 나라장터에 발주공고를 낸 지 3시간도 안돼 낙찰됐고 수의계약을 했다"며 "공사업체가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고, 후원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계약에 김 여사의 사적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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