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2015년부터 365 두드림 통합복지 긴급지원 시행
복지 사각지대 위기 극복 도움…올 들어만 벌써 12건 달해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1.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 씨는 배우자의 폭력, 외도 등으로 이혼한 뒤 초등학생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한부모 가정으로 기초생활수급자에 선정됐고 앞서 직업훈련 프로그램 참여 등 생활고를 이기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소액 체납금이 지속적으로 쌓여 악순환이 반복됐다. 청주복지재단(이하 복지재단)은 A 씨의 어려움을 확인했다. 복지재단은 A 씨의 체납된 임대료 등을 해결해줬으며 기초생활수급비를 자동 이체하는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끓었다. 현재는 해당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속해서 A 씨를 사례관리하고 있다.

#2. 60대 B 씨는 오래전 배우자와 이혼 후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독거노인이다. B 씨는 택시기사로 15년을 근무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정년이 넘어 정리해고를 당했다. 그러나 B 씨는 계속해 근로를 하기를 원했으나 구인 정보를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였다. B 씨는 우연히 신문을 통해 두드림통합복지포털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 직접 상담을 요청했다. 복지재단은 B 씨에게 노인 일자리 사업과 재가노인지원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현재 B 씨는 학원 차량 기사로 취업돼 다시 일자리를 얻은 상태고 이후 도움이 필요할 경우 스스로 노인 관련 돌봄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한다고 전했다.

암·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복지서비스를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에 따른 복지 사각지대가 화두가 된 가운데 청주시와 청주복지재단의 ‘365 두드림 통합복지포털 긴급지원’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365 두드림 통합복지포털 긴급지원 사업은 청주시의 시책으로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위기 상황의 일시적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등의 배경으로 이듬해부터 시행됐다.

지원체계는 시민(본인), 이웃, 복지기관, 단체 등이 가구의 위기를 발견하면 청주시 희망복지팀이나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긴급지원 담당자와 연결해 해당 사례에 관여할 수 있는 담당 공무원이 포털 긴급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아닌 일반 가구인 경우에도 복지사각지대지원 심의위원회를 거쳐 심사를 통과하면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일시적 지원만 아니라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해 사후 관리까지 진행된다. 이밖에도 긴급지원 대상자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유관기관에 자원·서비스 제공 연계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긴급지원 실적은 2017년 91건, 2018년 85건, 2019년 38건, 2020년 20건, 지난해 21건, 올해(현재 기준) 12건 등으로 집계됐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나 복지기관, 두드림 365(1666-0099)으로 상담을 요청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고 시민도 주변에 어려운 상황을 목격할 경우 연락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청주시청사. 충청투데이 DB
▲ 청주시청사. 충청투데이 DB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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