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한달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되었다.

5년여 간 준비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간 전국각지에서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과 어린 학생들이 몰려와 전국의 ‘핫플’(핫플레이스)로 각종 언론과 뉴미디어의 중심에 있었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열기가 지금도 가시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린 국제행사로 시작 전부터 국내외의 많은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광협회와 상인회는 물가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주류가격을 인하 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보령의 이미지를 탈바꿈하였으며 시민들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면서 안전하게 대천해수욕장을 감상하도록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박람회의 숨은 주역인 1,24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박람회장 안내와 외국어, 수어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사가 빛나도록 노력하였으며 환한 미소와 친절로 보령의 따뜻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까지 수행해 보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보령을 방문한 한 관광객은 도내 유력 언론사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흑이 금을 능가했다", "지방시대 중소도시의 유니콘 보령의 미래가 밝다"등과 같은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제25회 보령머드축제의 최대 성과로는 해양 신산업발굴을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뉴노멀 시대의 해양웰니스 그리고 생명의 바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해양머드 웰니스컨퍼런스에서 웰니스 관광을 통한 대한민국의 건강혁명을 들었고 고령화 사회로 들어간 신인류가 대비해야 할 것을 배웠으며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지역 관광상품 활성화라는 앞으로 보령이 나아가야 할 숙제를 받았다.

"해양을 중심축으로 환황해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8회 환황해포럼에서는 해양환경관리체계 고도화 및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새로운 대책이 나왔으며 아시아 국가들의 현재 해양환경관리체계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었다.

한국의 K-POP 문화가 있다면 보령은 앞으로 보령머드를 활용한 K-뷰티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 가장 인기 있었던 해양웰니스체험관에서는 머드를 바르고 느끼면서 어린아이들의 아토피를 치유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고 물의 기계적 작용과 수압을 이용한 전신이완 머드하이드로테라피는 보령머드가 K-뷰티를 이끌 첫 상품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는 고순도·고품질 머드원료 확보를 위한 저장시설과 및 기초장비를 구축하여 기능성 의약품으로 활용할 것이며 머드원료 생산라인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머드의 원재료를 산업에 이용할 수 있도록 머드연구소 건립 등을 추진하여 K-뷰티 보령머드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다.

또한 해양신산업 중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오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정부와 함께 추진할 것을 다짐하고 결의하는 협약식을 추진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와 함께 서해안 최대 규모의 휴양리조트, 국내 최초 섬과 섬을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 등 민간투자사업이 진행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민간투자 사업들을 통해 해양레저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이후 관광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서해안 관광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란 말처럼 우리 보령은 동양유일의 패각백사장 대천해수욕장의 머드를 30년 동안 한결같이 연구 개발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해왔다.

전국제일의 축제로 우뚝 올라선 보령머드축제와 2022해양머드박람회를 개최한 노하우와 축적된 힘은 보령을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보령시민, 지역상인, 공직자들의 아름다운 미소, 따뜻한 친절 등을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여 보령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줬다.

이 모두가 지역발전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는 희망의 불씨가 됐다. 공무원이 1% 바뀌면 시민인 10% 행복해 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여름 보령은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날의 연속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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