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경찰공무원 기본급 상향 검토
엄태영,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재고
이소희, 전장연 지하철 시위 지적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2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2 [국회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 충청권 출신 비대위원들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주에 구성이 완료된 국민의힘 비대위원으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비롯해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 단양), 이소희 세종시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22일 오전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경찰공무원의 경감, 순경 외 모든 직급의 기본급이 공안직보다 평균 3.87% 낮은 실정임을 고려해 기본급을 경찰직무의 위험성, 긴급성 등을 고려해 상향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4급 이상의 0.5%에 불과한 열악한 경찰 내부 인력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역량과 자질을 갖춘 일반 출신 승진 비율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위원장은 "복수 직급제를 경찰에도 단계적 도입해 승진인력 풀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안을 검토하겠다"며 "국민과 국가에 헌신한 경찰관분들이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 확대도 적극 검토해 그 예우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엄태영 의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전통시장·골목상권 보호를 주장하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추진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에 대해서 논란이 아주 많다"며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에 대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소비자 선택권 보장, 대형마트 역차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현황파악에 대한 연구를 선행하고, 신뢰도가 높은 여론조사 그리고 전문가와 이해 당사자들 간의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히 숙고하는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전했다.

이소희 세종시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해 "시위가 벌어지는 그 지하철 안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시위하는 장애인도 있지만, 자신의 생존을 위해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회사에 입사한 청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다른 국민이 희생해야 할 이유 또한 없다"며 "우리 사회는 법치주의 사회고 법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로서 사회구성원에 약속이며 사회적 약자라 하더라도 법치주의 위에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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