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2022년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해 무덥다. 그러나 2022년 여름, 대전 중구에는 신선한 신바람이 불고 있다. 고맙고 감사하게도 구민들과 직원분들이 변화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구민과 중구청 직원분들에게 기분좋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자고 강조해왔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2달이 되어 가고 있는 지금, 실제 이런 당부가 현실이 되고 있다. 기분좋은 변화의 바람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그 성과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 번째, 관내 상인, 기관, 시의원·구의원, 중구청 직원들이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한 몸이 되고 있다. 오류동 문화동 주민들은 세이백화점의 폐점 소식에 실망감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몇몇 뜻있는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먼저 나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나서자, 세이백화점이 호응하고 시의원 구의원이 지원 근거 조례 제정에 나서는 등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이 태동했다. 자율적인 움직임에 중구청 직원들도 발 벗고 나서 60억 원 규모의 중소벤처부의 소규모상권 활성화 사업 공모 준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로지하상가와 은행동 상가 상인들도 12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에 도전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상권 특성에 맞게 디지털 혁신 사업을 전개해 명실공히 20-30대 특화 상권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위 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인들은 한결같이 "뭔가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벅찬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성패를 떠나 소중한 경험이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두 번째, 중구청 직원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과는 중촌 근린공원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에게 제공했다. 담당 부서인 여성가족과는 철저한 사전 검토와 차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 다른 구보다 안전한 물놀이장을 만들어 냈고, 주민들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소극 행정에서 적극 행정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라서 ‘이달의 베스트 부서’ 시상까지 할 계획이다.

비슷한 사례는 도시과에서도 있다. 귀찮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접고 국토부와 LH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적극적으로 추진, 15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는 첫 단계를 통과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공모사업에서도 35억 원의 국비(기금) 지원을 받아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모 제안서 작성에서부터 발표 준비, 이후 대응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낸 성과여서 더욱 뿌듯하다.

혁신(innovation)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조직이나 제도, 풍습, 방식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하는 것이다. 지금 중구에서 부는 기분좋은 변화의 바람이 바로 이러한 혁신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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