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3만 6094가구 입주… 2000년 이후 최대 물량
충남 2533·대전 634 입주 예정이지만 충남·세종은 ‘0’

대전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대전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하는 가운데 충청권에선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11개 시·도 신축 아파트에 3만 6094가구(임대 포함)가 입주한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동월 최다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9월 입주 물량 1만 7682가구보다는 두 배 넘게 늘어난 물량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입주 물량이 1만 380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6589가구), 광주(3364가구), 인천(2825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에선 지역별로 입주 물량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2533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물량의 7%에 해당하며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대전은 63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반면 충남과 세종은 입주물량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은 역대급 공급이 이뤄지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미입주나 역전세난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가구에 적용되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래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중 미래가치가 낮은 주택부터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매물이 쌓이는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위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다"며 "이러한 가운데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곳은 기존 주택 매도 지연에 따른 미입주나 역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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